중국이 2019년 12월 31일 27명의 원인 미상의 폐렴 발병사실을 WHO에 보고한 후 급격히 확산되어 2020년 2월 17일 현재 중국 7만 548명 등 전세계적으로 7만 1,318명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 2월 17일 현재 확진자수 30명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중국 및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및 불안감 증폭으로 세계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는 등 전세계 경제의 불안요소 가중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과거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바이러스의 사례에 비추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할 필요
코로나19와 사스 바이러스 비교(2020.2.17. 기준)
(단위: 명, %)
국가 | 코로나19(2019.12 ~ 현재) | 사스(2002.11 ~ 20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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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수 | 사망자 수 | 사망률 | 환자 수 | 사망자 수 | 사망률 | |
중국 | 70,548 | 1,770 | 2.5 | 7,082 | 648 | 9.2 |
대한민국 | 30 | 0 | 0 | 3 | 0 | 0 |
기타 | 740 | 5 | 0.7 | 1,011 | 126 | 12.5 |
합계 | 71,318 | 1,775 | 2.5 | 8,096 | 774 | 9.6 |
자료: 질병관리본부, WHO자료를 바탕으로 재작성
사스 바이러스는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유행하여 중국 및 홍콩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인 확산 추세, 8,096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774명이 사망
사스 확산의 여파로 중국 소매판매액과 산업생산량 상승률이 하락하였고, 경제성장률은 2003년 2/4분기 전년동기대비 9.1%로, 1/4분기 11.1% 대비 하락 다만, 2003년 3/4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이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사스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국경제 충격은 일시적이라고 평가
사스 당시 중국 경제성장률 &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영향력 제한) 사스의 경우 중국경제의 충격은 일시적이었고, 현재 중국은 인터넷 상거래 활성화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사스보다 민간 소비 및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 존재 2) 중국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어 있어, 오프라인 판매 감소의 상당부분은 온라인 구매 증가로 상쇄 가능 2월 17일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치사율(환자 수 대비 사망자 수)은 2.5%로 사스 9.6%, 메르스 34.5%에 비하여 낮을 것으로 추정 3) 사스 당시에 비하여 방역역량 및 의료수준이 발전된 현 중국 당국이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면, 조기에 통제 가능한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
(영향력 확대) 그러나 코로나19의 빠른 환자 수 증가 속도, 과거보다 커진 소비지출과 서비스업 비중을 고려시 사스보다 중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 4) 코로나19의 경우 2020년 1월 29일에 이미 중국 지역 환자수가 5,997명으로 사스의 5,327명을 초과하여, 2020년 2월 17일 7만명을 돌파 또한 최근 중국경제에서 소비지출이 증대되고, 2019년 중국 GDP 중 서비스업 비중이 53.9%으로소비 위축에 따라 사스보다 영향력이 클 소지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 중국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보다 크고, 글로벌 가치 사슬(Global Value Chain)에서 중국이 부품ㆍ소재ㆍ완성품 생산국으로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 시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사스 때보다 확대될 가능성 2003년 당시 중국 GDP가 세계경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였으나, 2018년 기준 그 비중이 15.8%로 3배 이상 상승 또한, 중국에서 공장가동 중지 사례가 발생하는 등 산업생산 감소와 그에 따른 글로벌 가치사슬의 작동 장애로 세계경제에 연속적인 충격 가능성
전세계 GDP 중 중국 GDP 비중 추이 & 글로벌 가치사슬
과거 사스 바이러스 확산 시기에 한국 경제는 2003년 1/4분기 –0.7%, 2/4분기 –0.2%로 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 다만, 당시에 사스 영향 외에 유가상승 및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와 가계 신용카드대출 부실 사태 등에 따른 충격도 반영된 결과 KDI에 따르면 2003년 2/4분기 수출증가율이 일시적으로 크게 위축되었던 것이 모두 사스의 파급에 의한 것이라고 가정할 경우, 2/4분기 GDP 성장률을 거의 1%p (연간성장률 0.25%p) 내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 6)
사스 당시 한국경제성장률
(단위: %)
’02.3분기 | ’02.4분기 | ’03.1분기 | ’03.2분기 | ’03.3분기 | ’03.4분기 | ’04.1분기 | ’04.2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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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1.1 | -0.7 | -0.2 | 1.9 | 2.6 | 1.3 | 0.8 |
자료: 한국은행
(비거주자 국내소비) 중국관광객이 우리나라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하여 볼 때, 입국제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감소되어 사태가 진화될 때까지 비거주자 국내소비의 위축 우려 2019년 우리나라 입국 중국국적 입국자는 602만 4,200명(잠정치)으로 전체 입국자 1,750만 2,623명(잠정치)의 약 34%를 차지 7) 중국국적 입국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019년 3분기 기준 1,683.4 달러8)로 중국 관광객이 50% 감소할 경우 연간 관광수입이 약 50억 7,057만 달러(약 6조원) 감소 예상
(소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내수시장이 위축되어 소매업, 운송업 등에서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 감염에 불안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쇼핑몰, 음식점, 영화관 등 다중밀집시설의 이용과 제주도 등 관광지에 대한 국내 이동을 기피하여 소매업, 음식점업, 운송업 등의 매출 감소 전망 다만, 오프라인에서 위축되는 소비는 온라인 소비 매출의 증가로 일부 상쇄될 가능성
(산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내수 부진 및 글로벌 가치사슬 파괴로 인하여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과 수출도 위축될 전망 최근 국내 자동차산업은 자동차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9)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의 휴무로, 부품 수급문제가 발생하여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는 등 중국에서 부품을 수급하는 주요 제조업 생산 감소 및 수출 감소 우려 또한, 중국 내수 위축으로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수출 비중의 25.1%10)을 차지하는 對중국 수출 감소가 예상
중국 경제 위축에 따른 영향의 파급경로를 총수요 구성항목별로 구분하여 점검
코로나19 충격의 파급경로
자료: 국회예산정책처
최근 20년 동안 양국 경제 성장 사이에 성립해 온 상관성을 토대로 중국 경제성장률의 1%p 하락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를 추정 현 시점에서 코로나19의 확산 범위, 기간 등이 불확실한 만큼, 세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 ① 감염증 확산이 중국에 국한되어 충격이 대외수요 감소에 제한되는 경우 ② 중국경제 충격으로 국내수요 위축이 동반되는 경우 ③ 정책대응으로 정부 수요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즉, 대응적 재정집행이 적시에 이루어지는 경우)
세 가지 시나리오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의 하락 폭은 각각 약 ① 0.09%p ② 0.22%p ③ 0.19%p일 것으로 보임 다만, 코로나19가 주요국으로 확산되어 세계 무역과 성장이 위축되는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음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구분 주) | 증가율 (%p) | GDP 대비 비중 | 경제성장률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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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수요 | -0.30 | 0.31 | -0.09 |
민간수요 | -0.18 | 0.54 | -0.09 |
정부수요 | -0.21 | 0.15 | -0.03 |
GDP | -0.22 | 1.00 | -0.22 |
주: 총수요를 세 항목(대외수요,민간수요,정부수요)로 구분하고, 항목별 비중에 따라 수입을 차감하여 세 항목의 합계가 GDP와 같도록 조정
자료: 국회예산정책처
상반기에 소비지출 감소 및 산업생산 위축 가능성이 높으므로 재정집행의 적시성 제고를 통해 경기하방 압력에 대응할 필요 정부 수요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시나리오③) 한국 경제의 성장률 하락폭이 감소(0.22%p→0.19%p)하는 것으로 분석되므로 재정집행의 적시성을 제고할 필요
향후 사태가 장기화되고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 증가 등 진행상황이 악화될 경우 경기침체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재정정책ㆍ금융정책 등을 포함한 정책조합(policy mix)도 검토 필요
출처 | 국회예산정책처, "NABO 경제·산업동향 & 이슈" 제 2호, 2020년 2월 21일, http://www.nabo.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