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1 2020. 11

강원도의회 정책Letter

알기쉬운 정책용어

트롤리의 딜레마

영국의 철학자 필리파 풋(Philippa Foot)과 미국의 철학자 주디스 자비스 톰슨(Judith Jarvis Thomson)이 고안한 사고실험으로, 다음과 같은 윤리적 딜레마를 말한다.

사례 1. 트롤리 사례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롤리 기차가 달리고 있다. 레일 위에는 5명의 인부가 일을 하고 있는데, 트롤리가 이대로 달린다면 5명은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 한 가지 방법은 레일변환기로 트롤리의 방향을 바꾸는 것뿐이다. 그런데 다른 레일 위에는 1명의 인부가 있다. 당신은 트롤리의 방향을 바꿀 것인가?

→ 이 문제는 영국의 윤리 철학자인 필리파 푸트(Philippa R. Foot)가 제안한 것으로, 응답자의 89%가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미국의 심리학자 조슈아 그린(Joshua Greene)은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로 응답자의 뇌 활동도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 합리적, 이성적인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전전두엽 부위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 육교 사례 당신은 육교 위에서 트롤리가 달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롤리는 5명의 인부를 향해 달리고 있다. 무거운 것을 떨어뜨려 트롤리를 멈춰야 하는데, 육교에는 뚱뚱한 사람 한 명이 있을 뿐이다.
당신은 몸무게가 적어 육교에서 떨어져도 트롤리를 멈출 수 없고, 뚱뚱한 사람을 떠밀 경우 확실히 트롤리를 멈출 수 있다. 그렇다면 뚱뚱한 사람을 육교 아래로 떨어뜨려야 하는가?

→ 이 문제는 미국 도덕 철학자인 주디스 톰슨(Judith J. Thomson)이 문제 ①에 이어 추가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응답자들의 78%가 뚱뚱한 사람을 육교 아래로 밀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
문제 ①과 마찬가지로 조슈아 그린(Joshua Greene)이 fMRI로 응답자의 뇌 활동도를 조사한 결과, 이번에는 편도체(amygdala)를 포함한 정서와 관계된 뇌 부위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트롤리 문제에서 발견된 딜레마 두 가지의 트롤리 문제는 모두 ‘소수를 희생해서 다수를 구할 것인가’를 묻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판단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뜻 비슷해 보이는 문제에 왜 많은 응답자들은 다르게 반응하는 것일까?

① 첫 번째 트롤리 문제에서는 5명의 인부를 죽게 내버려 두지 않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지지만, 두 번째 트롤리 문제에서는 1명의 뚱뚱한 사람을 죽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② 첫 번째 트롤리 문제에서는 5명의 생명을 위협하는 트롤리를 1명에게 나눌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번째 트롤리 문제에서는 뚱뚱한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여 5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왜 트롤리 딜레마가 생기는지에 관한 명확한 이유는 없다. 다만 위의 두 딜레마 상황에서 활성화된 뇌 부위가 상이한 점을 보았을 때 다음과 같은 가능성이 제기된다.

즉, 딜레마 상황에서 윤리적 결정을 할 때는 옳고 그름의 판단과는 별개로 뇌의 이성적 판단 중추와 정서적 판단 중추 중 활성화된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트롤리 딜레마 [Trolley Dilemma]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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