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정책Letter

전략적 투표행동

유권자는 반드시 가장 선호하는 정당ㆍ후보자 에게 투표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소선거구제에서 유력한 김행복, 도전자 이평화, 당선 확률이 낮은 박만족의 3명이 입후보한 경우 박만족의 지지자는 박만족에게 투표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특히, 김행복을 상당히 싫어하는 박만족의 지지자는 박만족의 패배를 예측하고 오히려 싫어하는 후보자를 낙선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여 박만족이 아닌 이평화에게 투표하는 경우가 있다. 좋고 싫음뿐만 아니라 선거의 정세를 고려하여 투표하는 것을 전략적 투표행동이라고 한다.

1명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에서는 전략적 투표 행동이 많아 소선거구제가 양당체제를 낳는다는 뒤베르제의 법칙의 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 만일 유권자가 자신이 선호하는 정당ㆍ후보자를 선택하지 않고 당선 확률이 높은 정당ㆍ후보자를 선택하였다면 정당ㆍ후보자가 사실상 2명으로 압축된다고 예상된다. 그리고 실증연구의 결과로 전략적인 투표행동이 확실히 어떠한 나라에나 존재한다는 것이 반복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이 약하여 뒤베르제의 법칙을 설명하기에는 의문이 따른다.

민주주의론에서는 전략적 투표행동이 문제가 된다. 유권자의 투표행동이 유권자의 실제의 가치관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선거의 결과를 민의(民意)라고 해석할 수 없다. 민주주의를 민의의 반영이라고 정의하는 학자는 전략적 투표행동을 최저한으로 하는 비례대표제를 지지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전략적 투표행동 [strategic, tactical, sophisticated voting] (21세기 정치학대사전, 정치학대사전편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