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브리프
지역사랑상품권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분석
기고자여효성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
전국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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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가 발행하고 해당 지자체 내의 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한 상품권으로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발행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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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0월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227개1) 자치단체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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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발행·운영되어 오던 지역사랑상품권은, ’18년 군산·거제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계기로
국비 지원이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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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8년 군산, 거제, 고성, 영암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고용위기지역에서 발행하는 상품권 발행액의 10%를 할인비용으로 지원하기 시작하여 1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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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에는 전국 발행액 규모가 3.3조원으로 확대되었고, 그 중 2.3조원에 대해서 발행액의 4%에 해당하는 884억원이 지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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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년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소비 부양책으로 발행액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여, 올해 1~10월까지 전국적으로 14.9조원2)의 상품권이 발행됨
<그림 1> 연도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규모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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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정부의 재원이 투입되는 상품권 발행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논의는 주로 지역내 소비 증가 및 역외소비 유출방지, 자영업자·소상공인 매출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효과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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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는 전국 상품권 이용자, 소상공인·자영업자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발행효과를 ① 거주 지역 내 소비 증가, ②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증대 ③ 지역 내 소득 증가 등으로 제시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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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20.10.5.~11.26일 기간 동안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였으며, 이용자 1,021명, 소상공인·자영업자 522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분석하였음
<표 1-1> 지역사랑상품권 유형별 발행 현황
(단위 : 개, ’20. 10월 기준)
시도
유형
|
광역 발행 |
상품권 유형별 |
미발행 기초 |
기초발행 기초
합계
|
카드 |
카드+지류
카드+모바일
|
모바일 |
모바일+
지류 |
지류 |
모두 |
계 |
9 |
218 |
77 |
18 |
31 |
25 |
64 |
3 |
8 |
서울 |
- |
25 |
|
|
25 |
|
|
|
|
부산 |
카드 |
16 |
16 |
|
|
|
|
|
|
인천 |
카드 |
10 |
10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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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행정안전부
<표 1-2> 지역사랑상품권 유형별 발행 현황
(단위 : 개, ’20. 10월 기준)
시도
유형
|
광역 발행 |
상품권 유형별 |
미발행 기초 |
기초발행 기초 합계
|
카드 |
카드+지류
카드+모바일
|
모바일 |
모바일+
지류 |
지류 |
모두 |
광주 |
카드 |
5 |
5 |
|
|
|
|
|
|
대전 |
카드 |
5 |
5 |
|
|
|
|
|
|
울산 |
모바일 |
5 |
|
|
5 |
|
|
|
|
대구 |
카드 |
8 |
8 |
|
|
|
|
|
|
세종 |
카드 |
- |
|
|
|
|
|
|
|
경기 |
- |
31 |
21 |
8 |
|
1 |
|
1 |
|
강원 |
모바일+지류 |
13 |
2 |
2 |
|
1 |
8 |
|
5 |
충북 |
- |
15 |
2 |
|
1 |
4 |
8 |
|
|
충남 |
- |
15 |
2 |
|
1 |
4 |
8 |
|
|
전북 |
- |
13 |
1 |
2 |
|
3 |
7 |
|
1 |
전남 |
- |
22 |
1 |
1 |
|
3 |
17 |
|
|
경북 |
- |
22 |
3 |
3 |
|
2 |
12 |
2 |
1 |
경남 |
모바일 |
17 |
1 |
1 |
|
9 |
6 |
|
1 |
제주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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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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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역 9개, 기초 21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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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년 1~10월까지 일반발행 11.4조원, 정책발행 3.5조원을 발행하여 14.9조원 발행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
거주 지역 내 소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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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이용자 1,0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상품권 이용자의 월평균 거주 지역 내 소비 금액은 29.9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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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현금 구매자의 월평균 거주 지역 내 소비 금액은 37.6만원 증가하였고, 현금 비구매자(아동수당 등 정책발행 상품권 사용)는 10.9만원 증가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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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지출 중 거주 지역 내에서 50% 이상을 지출하는 소비자의 비중은 15.3%p 증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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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현금 구매자의 경우 거주 지역 내 50% 이상 지출하는 소비자 비중이 20.5%p 증가한 반면, 현금 비구매자는 7.5%p 증가하였음
<표 2> 상품권 도입 전후 역내소비비율 변화
지역내 소비비율이 50% 이상인 소비자 비중 |
도입 이전 (A) |
도입 이후 (B) |
도입 전후 변화 (A-B, %p) |
응답자 전체 |
34.9% |
50.2% |
15.3%p |
현금 구매자 |
32.1% |
52.6% |
20.5%p |
현금 비구매자 |
39.3% |
46.8% |
7.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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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도입 전후의 역내소비비율 분포를 비교하면, 역내소비비율은 도입이전 40%에서 도입이후 50%로 높아짐
<그림 2> 도입 전후 역내소비비율 분포
역내소비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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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용자의 77%는 보유한 상품권을 3개월 이내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현금에 비해 상품권의 사용 및 유통속도가 빨라 소비 확대 효과가 큼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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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의 26%는 상품권 전액을 1개월 이내 모두 사용하며, 51%는 1∼3개월 이내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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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이 상품권을 주로 사용하는 곳은 마트·슈퍼마켓 > 음식점 > 병·의원·약국 > 서점·안경·문구 > 주유소·가구점 > 이미용·세탁소 등 서비스업종 순으로 나타남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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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상품권 도입 후 상품권 가맹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87.5만원 증가(+3.4%)한 반면, 비가맹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8.6만원 감소(△0.4%)한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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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맹점 매출액 증가 규모는 월평균 최대 1.83조원3), 연평균 매출액 증가 규모는 최대 22.0조원으로 추산되어, ’20년 상품권 발행 총액 약 17.5조원4)과 비교할 때 약 4.5조원의 추가 매출 증가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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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볼 때, 월평균 매출증가율은 저위 매출 > 중위 매출 > 상위 매출 순으로 나타남 (<그림 3>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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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규모별 월평균 매출증가율은 저위 13.6% > 중위 12.9% > 상위 9.9% 순임
<그림 3>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규모별 매출 증가율 분포
지역 내 소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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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발행의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효과 모형을 분석한 결과, ’20.1.~10월까지 전국적으로 지역 내 소득 증가는 약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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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발행·유통에 따라 소비·거래가 증가하면서 창출된 부가가치로 인한 지역 내 소득증가가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지역 내 소득 증가 규모는 약 2.0조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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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발행비용 0.1조원을 제외하면, 지역 내 부가가치 순증은 약 1.9조원 규모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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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은 유형별로 발행규모에 비례해 지류형 1.88%, 모바일 1.22%, 카드형 0.24%의 발행비용이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상품권 발행규모 대비 평균 발행비용은 0.88%이 소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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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상품권 발행에 지원된 국비와 지방비(1.1조원)를 비용으로 고려할 경우, 지역 내 부가가치 순증은 약 0.8조원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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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월까지 총 발행액 11조 4,028억 중 10%를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한 것으로 가정함
지역 간 소비 불균형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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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와 달리 상품권은 사용지역에 제한이 있어, 그 발행·판매액만큼 지역 내 지출을 유도하므로 지역 간 소비 불균형을 줄이는 데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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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신용카드 사용액의 51.7%가 서울에 집중(’20.1.∼7.기준)되고 있는 반면, 지역사랑상품권과 마찬가지로 사용지역 제한이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은 20.6% 정도만 서울에서 사용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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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국 가맹점 약 209만개와 월평균 매출 증가액 87.5만원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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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년 상품권 발행 총액은 국비 지원 발행 9.6조원과 지자체 자체 발행 및 아동수당 등 정책발행 포함을 포함하여 약 17.5조원임
시사점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의 역외소비 유출 방치와 지역내 가맹점 소상공인의 매출증대에 기여하는 긍정적 효과가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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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랑상품권은 ’09년부터 온누리상품권이 지난 10년간에 걸쳐 달성하고자 했던 발행규모를 단기간에 추월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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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발행이 곧바로 주민들의 판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면, 소비자들은 (1)더 오랜 기간 발행되어 인지도가 높고, (2)동일한 할인율을 적용받으며, (3)전국 전통시장에서 사용가능한 대안 대신 지역사랑품권을 구매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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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발행 주체인 지자체가 지역내 자영업자, 소상공인, 주민과 밀접히 접촉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가맹점 및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는데 무엇보다 효과적이었음을 반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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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은 각각 목적과 지원대상이 다르므로 향후에도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상호보완적 발전이 필요함
한편 지역사랑상품권의 특성을 감안할 때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소상공인 자영업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정책적 측면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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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여행, 숙박, 레저스포츠, 소매업, 음식점업, 서비스업의 매출 증가율이 높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업종들의 매출유지에 특히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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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고려할 때 향후 지역사랑상품권의 발행·유통은 경제적 편익에 대한 고려와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대응적 정책수단으로써 접근할 필요성이 높음
출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자치 정책브리프 제111호